2009년 9월 3일 목요일

주장 박지성의 촌철살인 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이 대표팀 차출을 놓고 갈등

▶주장 박지성의 촌철살인

그랬던 박지성이 대표팀 주장을 맡은 뒤 달라졌다. 지난해 10월 아랍에미리트(UAE)전을 마친 뒤 그는 “주장을 맡아 뛰었지만 전혀 의식하지 않고 그라운드에 나섰다. 그저 선수들과 대화를 많이 하고 승리를 위해 독려를 했을 뿐”이라며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그러나 주장으로서 대표팀과 관련된 말을 할 때는 날을 바짝 세웠다.

월드컵 본선행의 최대 고비였던 이란 원정에서는 상대 선수와 설전도 마다하지 않았다. 2월 이란의 자바드 네쿠남이 “열성적인 10만 관중의 압박은 한국에게 지옥이 될 것”이라며 자극하자 “지옥이 될지, 천국이 될지는 경기가 끝나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받아쳤다.

본선행을 확정 지은 뒤 열린 6월 이란전을 앞두고는 “이란은 결과에 따라 지옥으로 떨어질 수 있다. 천국으로 가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강단을 보였고 이는 현실이 됐다.

대표팀 주장으로서 한국축구 행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숨기지 않았다. 평소 신중하게 입을 떼기로 유명한 그였지만 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이 대표팀 차출을 놓고 갈등을 빚자 “이런 현실에서 축구를 하는 것이 슬프다”며 수위를 높였다.
 

일각에서는 “한국축구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만 부추겼다”며 비판을 했지만 다른 한 편에서는 “잘못된 현실을 지적한 용기 있는 언행이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왜 캡틴인지 알겠나 이제? (09.0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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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이형이 그렇다면 그런거야
(09.03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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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의 화법이 달라진게 아니라 "그렇게 말 조심스럽게 하고 자신의 말이 파장을 일으킬걸 알아서 신중했던 박지성조차도 오죽 답답하고 안타까웠으면 그런 말을 했을까!" 로 들리는군요.
이번기회에 괜하게 쓸데없는 힘싸움에 여러가지 낭비하는 K리그 반성좀 했으면 합니다. (09.0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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